넷플릭스 에놀라 홈즈 2 리뷰 (줄거리&등장인물, 스포일러X)

작품명: 에놀라 홈즈 2 (2022)

감독: 해리 브래드비어

무비어스 평점: ★★★★

넷플릭스 신작 에놀라 홈즈. 필자는 시즌 1을 보지 않았던 터라 이해가 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되었지만, 충분히 캐릭터의 성격과 각본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만큼 스토리가 탄탄하고,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잘 선정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다. 영화 러닝타임은 약 2시간으로, 조금 길지만 루즈하지 않아 좋았다.

공개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넷플릭스 내 영화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셜록 홈즈 마니아 층과 에놀라 홈즈를 즐겁게 본 시청자들이 주로 봤을 것으로 예상한다.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2%, 관객 점수 84%를 기록했다. 다음 영화에서는 8/10 점을 기록했다.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

에놀라 홈즈 등장인물

---

1.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영화의 주인공. 철없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서툰 성격이지만, 누구보다 의뢰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절체절명의 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캐릭터다. 극중에서 카메라를 쳐다보며 혼잣말을 종종하곤한다.















2. 셜록 홈즈

에놀라 홈즈의 오빠. 에놀라와 다르게 점잖고 신중한 성격이다. 의뢰인의 마음보다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이성에 집중하는 성격이며 극중에서 에놀라를 도와주기도 하고, 도움 받기도 한다.















3. 튜크스베리 자작

에놀라 홈즈의 친구. 사실 시즌 1을 보지 않은 필자의 눈에는 썸남으로 보인다. 오랜친구라고 알고 있으나 이 마저도 모르는 시청자들이 있다면 '썸남' 정도로 보일 것 같다. 에놀라 홈즈와 마찬가지로 똑똑하며,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













4. 그레일 경감

홈즈 가문의 숙적이자 부패한 경찰. 에놀라와 셜록이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에놀라를 살해 혐의로 몰고가며,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위협한다.
















5. 그 외 출연진들

이디스












유도리아 홈즈

의뢰인 베시, 베시의 의형제 메이

줄거리 및 리뷰

스포일러 없음

---

에놀라 홈즈가 탐정 사무소를 열었다. 그리고 온 첫번째 의뢰인, 베시. 그녀는 에놀라에게 성냥 공장에서 일하다 사라진 자신의 언니(이하 새라 채프먼)를 찾아달라 부탁한다. 그런데 이 새라가 사라진 것이 단순 실종이 아닌 것 같다.

에놀라는 사라진 새라가 극단에서 일했다는 것("남자들은 값이 싼 여자들을 좋아하지만 결혼은 비싼 여자들과 한다"는 극중 대사)과 사랑하는 사람이 보낸 것 같은 시 편지를 보며 새라의 연인이 그녀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건의 실마리들이 점점 성냥 공장을 가리키기 시작한다. 성냥 공장의 갑작스런 성공과 공장 인부들 사이에 유행하던 티푸스가 과연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 후일담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에놀라 홈즈 뿐만 아니라 셜록 홈즈 시리즈도 보지 않았던 필자는 에놀라 홈즈 2를 통해 홈즈 시리즈에 완전 푹 빠져버렸다. 셜록 홈즈 역을 맡은 헨리 카빌, 에놀라 홈즈 역을 맡은 밀리 바비 브라운이 연기를 잘 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튜크스 베리 자작 역을 맡은 루이 파트리지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놀랐다. 그리고 루이 파트리지가 연기 수업을 (본격적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두 번 놀랐다. 연기성을 타고난 배우인 듯하다.

출연진들 모두 연기 구멍 없이 완벽했다. 특히나 그레일 경감 역을 맡은 데이빗 듈리스의 연기는 그의 얼굴만 봐도 짜증이 몰려올 정도로 몰입도를 극상으로 끌었다.

하지만 연출 면에서는 에놀라 홈즈가 주인공인 영화인 데에 반해, 생각보다 셜록 홈즈의 비중이 많은 듯 해 아쉬웠다. 물론 에놀라와 셜록이 수사하던 사건이 교차적으로 풀이 되면서 점점 수사망을 좁혀가는 것은 좋았다. 영화 내내 아리송하다 후반부에는 나도 홈즈들을 따라 내 머릿속의 물음표들도 하나씩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에놀라 홈즈를 통해 배우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너무 재미있었던 영화 중 하나. 나의 예상이 모두 빗나간 만큼, 반전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